육아 예능 찍는 막내님은 사랑스러워

파사옌 공작가(家)가 관할하는 공립 뻐끔뻐끔 어린이집.

당근반 반장이었던 4세!

슈페르티는 선조 고래의 점지로 제독, 디에곤 파사옌의 양녀가 된다.

멋진 과자 가게 주인, 아니면 멋진 빵집 주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뒤로한 슈페르티의 새로운 목표는-

[물의 정령왕 ‘■■■■’ 님이 육아 예능방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의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출연 보상: 입장한 정령왕들의 가호]

[수락하시겠습니까? 네/아니요]

‘왕들의 귀염둥이’ 칭호를 얻어 세계 최강의 정령사가 되는 것!

…분명 그랬는데.

[아빠와 친해져요 프로젝트 ver.1 실패 벌칙.]

[돌고래화 (3일)]

“…….”

어쩐지 쉽지 않잖아……?

* * *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던 할아버지가 나를 붙잡고 울고-

“나가 산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이 할애비가 다 해 주마, 독립은 안 된다!”

오빠들이 나를 예뻐한다.

“더 먹어, 토실이.”

“자, 이러고 있을 것 같아서 솜사탕 만들어 왔어.”

“나는 영원히 네 편이야.”

온 가문의 갖은 편애와 사랑 속에서 모래에 발 한 번 닿지 않고 귀히 자라던 중,

만나게 된 두 소년.

“우린 운명이야. 우리 둘 외에는 세상 무엇도 필요 없어. 그렇지?”

“나는 우리가 운명이 아니라도 상관없어.”

운명이어서 사랑하게 되는 걸까, 사랑하기에 운명이 되는 걸까?

한숨을 내쉬자 아빠가 옆에서 중얼거렸다.

“내 딸이 드디어 사춘기로군.”

“아빠아악!”

그렇게 맞이한 18세 생일.

전 세계에 동시에 열린 던전.

그리고 내게 주어진 새로운 퀘스트.

[실패 시 벌칙: 신이시여, 한 명 더 갑니다.]

그냥 죽는단 소리잖아!

<은려원 작가의 엘-비쥬 사가 첫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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