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는 숲 (완결)

“넌 손이 참 예뻐. 남자를 유혹하는 손이야.”

첫사랑의 기억에 매달려 살아가는 여자, 이린아.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떠난 스페인에서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서윤형을 만난다.

마법 같은 만남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돌아오지만
새로운 사랑은 성큼 다가와 곁에 머문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이 할퀴고 간 자리를 보듬는
한결같은 마음, 설레는 인연의 시작.

빈틈없는 행복이 일상을 채우고
봉인된 첫사랑의 기억이 완연히 흐릿해질 무렵
또다시 반복되는 운명 같은 기억.

“나랑 제발… 헤어져 줘.”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헤어지려는 여자.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붙잡으려는 남자.

‘꼭 다시 찾으러 올 테니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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