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연애 (완결)

그녀의 연애는 이상하다.
데워질 물의 온도를 기다렸다가
끓기 시작하면 갑자기 불을 끄는 것처럼.
상대의 마음을 쉼 없이 건드리면서도
언제든 모든 것을 지울 준비가 되어 있는.
그래서 결국 자신이 닳아 없어지고 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좋아.무조건 좋은 거야!”
“그럼 나랑 해,연애.”

9년 만에 만난 모태솔로 진드기1호
현청신이 건넨 뜻밖의 연애 제안.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안 잡는 게 정일라의 모토지만
연애의1도 모르는 청신과는 뭐든 쉽지가 않다.

“나쁜 남자가 좋아,착한 남자가 좋아?”
“돈 많은 남자.현청신은?”
“나는 그냥 정일라.정일라가 좋지.”

직진을 넘어선 돌진으로 혼을 쏙 빼고는
담백하기 그지없던 그녀의 연애 전선에 폭격을 가한다.
너 정말 연애 초보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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