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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도 짙은

저자명 른달
출판사명 마롱
출간일 2024년 05월 14일
장르 로맨스
권 수 총 2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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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이 말이 아니었다. 서명그룹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그러니까 지금 아버지 상중에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달려온 겁니까?”

 

일방적인 파혼을 선언한 유호제약 기세준 사장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그의 앞에서 스스로 상복을 벗어야했던 가영은 이 결혼이 누구보다 절실했다.

 

“궁금하네.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착각 말아요. 난 도망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그럼, 한번 견뎌 보든가.”

 

태어나 단 한 번 욕심 낸 것이 하필, 쌍둥이 형의 신부라는 배덕감 따위는 없었다. 똑같은 얼굴로 태어나 자신은 버려졌지만, 기세준은 모든 걸 누렸으니까.

서가영을 갖기 위해 깡패 새끼 최강헌은 죽은 기세준을 연기해야만 했다.

 

“X발... 이런 거 어디서 배웠어? 난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싫으면 관두고요.”

 

끈적끈적한 물기가 잔뜩 묻은 입술을 앙다문 가영이 촉촉이 젖은 눈매를 치뜨며 요염을 떨자 잠재워 두었던 봇물이 툭 하고 터진 것처럼 오묘한 감각들이 날이 서듯 퍼져나갔다.

 

지독한 소유의 본능, 서로를 갖고 싶다는 욕구 그것 하나만 남겨둔 채.

 

한 여자를 끝없이 갈망하는 남자와 그 욕정을 통해 억눌린 자유를 표출하는 여자.

비밀을 감춘 두 사람의 본능은 낯설고도 짙은 향기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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