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닉의 기본
저자명 | 민지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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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 마롱 |
출간일 | 2022.07.20 |
장르 | 로맨스 |
권 수 | 연재중 |
대한민국 0.1% 최상류층의 비밀스러운 블랙 카드 소사이어티, <더 클럽 블랙>.
어쩌다 상류층의 세계로 흘러들어온 유주는 누군가의 계략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운현그룹 기제헌 본부장을 곤경에 빠트리게 한다.
“당신이 내 그림을 팔아넘겼으니, 난 그림을 팔아넘긴 당신이라도 가져야겠는데.”
덫과 계략. 사실 그 모든 것이 제헌의 큰 그림이었다.
계략의 대가로 억울하게 10억이라는 빛이 생긴 상황에,
“내 아내가 되는 거야.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 채.”
제헌은 20억짜리 결혼 계약서와 함께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다.
경영권을 받기 위해 시작된, 사랑 없는 1년 간의 계약 결혼.
제헌은 그것이 당연히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얼어붙었던 심장은,
“신호를 보냈을 때 도망쳤어야지. 늦었어. 도화선을 당긴 건 당신이야.”
멋대로 본능에 휘둘렸고,
“미처 몰랐어. 그림을 네게 넘기며 널 이용하겠다고 계획할 때도,
결국 계약 같은 헛소리를 지껄일 때도. 내가 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해,
“널 좋아하게 될 줄은.”
이내 녹아 흐르고 말았다.
* * *
“너를 처음 안았던 그 밤,”
제헌이 커다란 손을 유주의 몸에 얹었다. 손길이 조금 거칠어진 듯하기도 했다.
“난 내가 미친 줄 알았어.”
제헌의 전희로 오감이 바짝 선 상태에서 그의 나직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달콤하게 귀에 감겼다.
“그런데 아니었나 봐.”
흥분감에 탁해진 동공으로 게슴츠레하게 저를 내려다보는 제헌의 시선.
유주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걸 느꼈다. 이성은 증발하고,
제 몸을 지배하는 감각만이 그 자리에 들어찼다.
“이걸 어떻게 참아.”
그 또한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유주의 구석구석을 탐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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