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거짓말

필요에 의해 정략결혼을 했던 이겸과 채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1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는데.

나날이 급증하는 이혼율 때문에 간단한 거짓말 테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진심으로 이혼을 원하십니까?”

손쉬운 질문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겸이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은 보류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남편의 주장을 채의는 믿을 수 없다.

“한 달만 보통의 부부처럼 지내봐요. 그 후 테스트를 통과하면 당신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승]

“좋습니다. 대신, 나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한 달 동안 우리가 가까워지더라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연장된 한 달간의 결혼 생활.

약속과 달리 채의는 이겸을 향한 마음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남편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한 달 뒤, 이겸은 무사히 두 번째 거짓말 테스트에 통과한다.

상처받은 채의는 마음을 접고 별거 준비에 들어간다.

[전]

그러나 이겸의 이복동생 강재겸이 나타나며 상황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회사를 뺏길 위기에 놓인 이겸을 위해 채의는 별거를 미루고 그와 기꺼이 다시 쇼윈도 부부가 된다.

이겸은 채의 집안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회사를 지켜낸다.

모든 상황이 끝난 뒤 채의는 미뤄 두었던 별거를 감행한다.

뒤늦게 감정을 깨달은 이겸이 그녀를 붙잡아 보지만, 아내의 마음을 돌이키기는 쉽지 않다.

[결]

결국 별거에 돌입한 부부.

그런데 마지막 테스트를 앞두고 이겸의 2차 테스트 조작 사실이 밝혀진다.

뒤늦게 남편의 진심을 깨달은 채의는 이사회에 등장해 그를 감싼다.

두 사람은 마지막 테스트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해 보기로 한다.

솔직하게 테스트에 임한 결과, 둘 다 이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게 결혼한 지 1년 하고도 6개월이 더 지난 후에야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