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자

반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신분을 감추고 천민인 척 살아가던 이혜.

그녀를 버티게 하는 건 언젠가 ‘그분’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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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야, 내가 너를 언제고 지켜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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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노리개를 쥐여 주며 꼭 찾으러 오신다던 막내 황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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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너를 보살펴 주려고 오랫동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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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의 정체를 안다며 나타난 남자, 밀호.

밀호는 저를 오라비로 여기고 편히 지내라며 다정히 대한다.

이혜는 그가 주는 안온함과 가르침에 점점 깊이 길들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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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황자가 가진 비밀에 대해 아는 이가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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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몸과 마음을 모두 내주고 그의 손길에 익숙해지는 이혜.

그리고 이혜가 그토록 찾는 막내 황자의 비밀에 대해 물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