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감정

*오메가버스/열성알파공/우성오메가수/무심공/다정공/재벌수/짝사랑수

국내 최고의 재벌가 대한그룹의 외동아들 주한결.
우성오메가인 차기 총수가 원하는 것이라면 모두 이루어졌고, 또 그래야만 했다.

어느 날 한결은 파티장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히트사이클로 인해 숨어있던 도중, 낯선 알파의 도움을 받는다.
알파면서도 자신에게 욕정 하지 않았던 남자.
한결은 태어나 처음으로 ‘감질난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신형그룹 차남과의 상견례 자리.
한결은 그 자리에서 결혼 상대를 제쳐 두고, 장남인 신신우와 결혼하겠다 선언한다.

“전 페로몬 장애가 있는 열성알파입니다. 브리드사이클을 빼면 거의 베타에 가깝죠.”
“그럼 그때 하면 되겠네.”
“주한결 씨. 파티에서 제가 주한결 씨를 구해 줬다고 생각합니까?”
“어느 정도는.”
“그럼 이제 주한결 씨가 저를 구해 줄 차례입니다.”
“내가, 당신을?”
“이곳을 나가면 동생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내가 고작 은혜 갚은 두꺼비나 되었으면 하는 모양인데, 지금 당신 큰 실수 하는 거야. 당신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는 꼴인 거라고, 알아?”
“어차피 제가 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열성알파로 태어나, 모든 걸 포기하고 살아왔던 신우.
강압적이고 오만하면서도 아이처럼 순수한 한결의 존재는,
신우에게 있어 미증유 그 자체였다.

집안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의 오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무던히도 한결을 밀어냈지만,
안하무인 철부지는 오로지 신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그의 마음속에 비집고 들어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왜 주한결 씨만 보면 자꾸 웃게 되는지.”
“…그거 나 좋아하는 거야.”

천천히, 하지만 뚜렷이.
어느샌가 흘러나와 뒤섞인 사랑스러운 감정의 이야기.
〈누수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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