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風浪)
저자명 | 진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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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 M블루 |
장르 | BL |
권 수 | 2권, 특별외전(완결) |
불안정 베타인 안윤은 어느 날, 오메가로 발현한다.
하필이면 알파인 동생 안태오와 함께 있던 순간에.
짝사랑하는 동생의 페로몬에 발정하는 자신이 혐오스럽지만,
안태오의 반응은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다.
“아, 그럼 내가 형이랑 하면 형이 내 애를 갖겠네?”
그리고,
우리 형제에게 몸과 마음으로 발정 난 알파까지 나타났다.
“와, 너 진짜……. 죽인다. X발, 네 냄새랑 안태오 냄새랑 제대로 섞였네?
우리 집 가자. ……예뻐해 줄게.”
***
“와… 오고 싶으면.”
부드러운 언성이 제 속내를 꽁꽁 감추었다.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는 말과 다르게 발정난 오메가를 끌어당기는 알파의 페로몬은 퍽 매서웠다. 녀석의 속내는 음흉했으나 그만큼 매혹적이었다.
나는 줄줄 흐르는 눈물과 침을 어쩌지 못하고 죄 흘리며 엉금엉금 기어갔다. 꿇어앉은 안태오의 돌덩이처럼 딱딱한 무릎을 짚고 고개를 들었다. 온갖 체액으로 더럽혀진 멍한 얼굴을 맞이한 안태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형이, 내 거 갖고 싶어서 제 발로 온 거야. ……나중에 내 탓하면 안 된다. 알았지?”
뚱하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대하던 안태오는 내게 입을 맞추기 직전, 비로소 입가에 웃음을 가득 꽃피웠다.
Copyrightⓒ2020 진9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20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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