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슬립(Winter Sleep)
저자명 | 뚜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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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 M블루 |
장르 | BL |
권 수 | 4권(완결) |
저 아름다운 놈이 욕심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안달하기 시작했다. 내가 안달하는 만큼 장현호는 뒷걸음질 쳤다. 그렇게 기를 쓰고 도망가지 않아도 이미 우리의 간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멀었는데도 말이다.
그를 당겨올 방법을 모르겠으니 억지로라도 끊어내는 것 밖에는 단념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이성에 훌쩍 가까워진 내 욕구가 폭력을 선택한 이유였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지난번 열아홉 살에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열아홉 살을 살게 된 나는 또 한 번 장현호를 깨끗하게 포기할 결심을 했다. 그런데…….
“이제 공부 잘하는 애가 좋아?”
“어?”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 공부도 꽤 잘해.”
“그… 러냐? 좋겠다.”
“그러니까 나한테 계속 관심 가져.”
***
“내가 이렇게 계속 잊어버리면 어떡할 거야?”
그러다 결국엔 너도…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내가 너보다 먼저 죽어버리면?”
맥락에도 맞지 않았고, 충동적이었다. 이게 기만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나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은 채 그의 마음을 확인하고만 싶은 내 속내가 가증스러워졌다.
“죽어버리면 어떡할 거야?”
“주건우, 또 도망가면 내가 어떻게 한다고 했어?”
“…….”
“그게 어디든 잡으러 가야지.”
Copyrightⓒ2022 뚜여사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22 하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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